[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란 정부가 억류 중인 영국 선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 호의 선원 23명 중 7명을 석방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 TV를 통해 스테나 임페로 호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인도적 차원에서 석방키로 했다면서 이들 7명은 즉각 이란을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는 지난 7월 19일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인 스테나 임페로 호가 어선과 충돌한 뒤 구조하지 않고 도주했다며 나포, 이를 억류해왔다.
이란에 나포된 英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나 국제사회에선 7월 초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이란 유조선을 억류한 데 대한 보복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지브롤터 당국은 지난 달 억류중이던 이란 유조선을 풀어줬다.
한편 스테나 임페로의 선사인 스웨덴 스테나 벌크는 성명을 통해 일부 선원의 석방을 환영한다면서도 이란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테나 벌크측은 이란에 계속 억류된 선장과 선원 16명은 스테나 임페로 호의 안전한 유지를 위해 배에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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