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이하 위원회) 및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안실련)은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이하 연합회)와 자살을 시도하거나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주고, 자살시도자 발생시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전국 모범운전자를 대상으로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 양성에 나선다.
위원회와 안실련, 연합회는 지난 4일 서울방배모범운전자연합회 사무실에서 서울모범운전자를 대상으로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 양성교육을 시작했다. 교육을 받은 모범운전자에게는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 뱃지, 차량 부착용 스티커 및 대응 매뉴얼을 담은 리플렛을 제공한다.
이번 교육은 연말까지 전국 3500명의 모범운전자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며 내년까지 전국 2만5000여명의 모범운전자 모두를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로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을 이수한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는 자살을 시도하거나 고민하는 사람들을 조기에 발견해 신고하고,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자살예방을 위한 생명지킴이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차량 뒷자석에 보건복지부의 자살예방 상담전화번호(1393)를 안내하는 스티커를 부착하고, 긴급 상황 발생시 대응요령을 담은 매뉴얼을 차내에 상시 배치하여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했다.
위원회와 안실련, 연합회는 4일 서울방배모범운전자연합회 사무실에서 서울모범운전자를 대상으로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
한편, 위원회와 안실련은 지난 6월, 40여명의 안실련 안전지도자들을 대상으로 1박2일간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 강사 양성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을 이수한 강사들이 전국 2만5000여명의 모범운전자를 대상으로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박배철 생명보험협회 소비자지원본부장은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 양성을 통해 우리 사회에 생명존중 문화가 확산되고, 자살률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위원회는 향후에도 민간분야의 생명지킴이 양성을 위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호 안실련 안전정책본부장은 "택시기사의 경우 직업의 특성상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을 자주 접하며 대화를 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화의 내용 혹은 특정한 목적지를 통해 자살위기에 놓인 사람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OO대교로 이동해 달라거나 인적이 드문 야산 등의 목적지를 얘기할 수 있으므로, 모든 택시기사분들이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로 양성된다면 자살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 연간 자살자의 52.3%(6524명)가 목맴으로, 뒤를 이어 15.2%(1896명)가 추락으로 자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회와 안실련, 연합회는 2020년까지 전국 2만5000여명의 모범운전자 모두를 생명존중 베스트 드라이버로 양성할 계획이며, 이후 사업용 자동차 운전자격 취득교육과 보수교육에서 생명지킴이 교육이 의무화되어 시행될 수 있도록 법·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국회와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들이 자살예방 대표번호 스티커를 증정하고 있다(좌측부터 양두석 안실련 자살예방센터장, 이정술 안실련 사무총장, 윤석범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장, 생명보험협회 최종윤 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