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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한 달 만에 2000선 복귀

기사등록 : 2019-09-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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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2813억원 순매수...지수 반등 이끌어
홍콩 시위 안정·영국 브렉시트 시한 연장 등 호재
미·중 무역협상 재개 소식도 투심에 긍정적 영향 미쳐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한 달 여만에 2000선 복귀에 성공했다.

9월5일 코스피 지수 일일 동향 [자료=키움HTS]

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6.22포인트(0.82%) 오른 2004.7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000선을 회복한 것은 8월1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홍콩 사태 해소 기대감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한 연장 가능성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장 초반부터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대규모 시위의 도화선이 된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회를 공식화했다. 이는 홍콩 시위대가 요구한 5가지 사항 가운데 하나로, 갈등의 근본적 요인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영국 하원이 노딜(No-Deal) 브렉시트 저지 법안을 328대 301로 통과시킨 것 역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온건한 발언과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우려 완화 등으로 상승 출발했다”며 “미국과 중국이 9월 중순 실무협상, 10월초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힌 것도 호재가 됐다”고 진단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84억원, 92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의 경우 최근 10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갔으며, 8월 이후 3조원이 넘는 국내주식을 팔았던 외국인도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19%)가 3% 이상 급등했고 의료정밀(2.28%), 제조업(1.57%), 증권(1.19%), 화학(0.95%), 철강금속(0.88%), 보험(0.78%), 건설업(0.72%)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선 시총 1·2위에 올라 있는 삼성전자(3.63%), SK하이닉스(3.75%)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우선주(3.95%), LG화학(1.09%), LG생활건강(0.32%)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0.39%), 네이버(-2.65%), 현대모비스(-1.60%), 셀트리온(-2.09%), 신한지주(-0.73%)는 하락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68포인트(0.58%) 오른 632.99로 거래를 마쳐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이 종가 기준 630선에 안착한 것 역시 지난 7월31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8.00%), 반도체(2.67%), 기계·장비(2.20%), 방송서비스(1.98%), 컴퓨터서비스(1.88%), 섬유·의류(1.70%), IT 부품(1.53%)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시총 상위주로는 헬릭스미스(4.95%), CJ ENM(2.18%), 펄어비스(0.81%), 휴젤(1.93%), SK머티리얼즈(0.61%)가 상승 마감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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