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문화

90주년 맞아 확 달라지는 MoMA, 현대카드 퍼포먼스 시리즈도 시동

기사등록 : 2019-09-06 10:06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서울=뉴스핌] 이영란 편집위원= 오늘날 뉴욕을 현대미술의 전진기지가 되게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수행한 뉴욕현대미술관(The Museum of Modern Art, 약칭 MoMA)은 개관 이래 끝없이 증개축 공사를 단행해왔다. 1929년 록펠러2세의 부인이자 열성적인 아트패트론이었던 애비 록펠러 여사가 당대 미술을 널리 소개하기 위해 2명의 친구와 함께 만들었던 MoMA는 지난 2004년 7번째 리노베이션을 가진데 이어, 현재 8번째 확장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확장프로젝트는 ‘The Broad’ ‘The_Shed’ 등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예술공간을 디자인한 뉴욕 기반의 건축그룹 딜러 스코피디오+렌프로가 샌프란스시코 기반의 건축사무소 겐슬러(Gensler)와 손잡고 디자인했다.

올해는 마침 개관 90주년이어서 MoMA는 전시면적을 30%가량 늘리는 것과 함께, ‘동시대 예술을 연구하고 선보이는 실험실’이라는 설립목표를 되살리고자 공간을 획기적으로 정비하고, 재구축 중이다. 리노베이션을 거쳐 확 달라지는 모습으로 재개관하는 날짜는 10월 21일로 잡혔다.

증개축 공사를 거쳐 오는 10월 21일 재재관하는 뉴욕 현대미술관(MoMA) [사진=MoMA, ©2019 Diller Scofidio+Renfro]

MoMA는 앞으로 소장품 및 기획전시의 작품을 보다 유기적, 다원적으로 배치 연결함으로써 과거와는 전혀 달라진 ‘진일보한 뮤지엄’을 추구하게 된다. 아울러 관람객에게 예술작품을 차분히 음미하는 것에서부터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리허설을 직접 보는 것, 예술 제작 현장에 참여하는 등 미술관을 보다 다채롭게 탐험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1층의 애비 알드리히 록펠러 조각정원과 맨하탄 53번가와 맞닿은 전시실, 새롭게 디자인된 뮤지엄샵 등 1층 공간은 대중에게 무료로 개방하게 된다.

이번 증축을 통해 MoMA의 중심부인 4층에는 라이브 프로그램과 퍼포먼스를 시현할 공간인 ‘마리-조세&헨리 크라비스 스튜디오(Marie-Josée and Henry Kravis Studio)’가 새롭게 조성된다. 이 스튜디오에서 개최되는 모든 미디어와 퍼포먼스 프로그램은 한국의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가 단독으로 후원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명칭 또한 'The Hyundai Card Performance Series'로 명명됐는데 퍼포먼스와 음악, 사운드, 무빙 이미지 등을 다루는 예술가들의 참신하고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이어지게 된다.

현대카드측은 퍼포먼스라는 새롭고 대안적인 예술형식을 적극 수용하고, 혁신을 거듭하는 MoMA의 정신이 현대카드가 추구하는 가치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후원을 결정했다. 이와함께 현대카드는 MoMA가 오는 10월 재개관에 맞춰 대대적으로 펼치는 기획전 중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보이는 한국 아티스트 양혜규의 첫 MoMA개인전인 'Haegue Yang: Handles'도 단독으로 후원하게 됐다. 아울러 퍼포먼스 예술사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 작가 포프 엘(Pope.L)의 'member: Pope.L, 1978–2001'도 공식 후원한다.

양혜규 작가는 MoMA 2층의 매런 아트리움 공간에서 대형 설치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MoMA의 글렌 로리 관장은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보기 위해 MoMA를 찾은 관람객이 양혜규의 멋진 작품을 보고 설레게 되길 바란다”고 밝힐 정도로 작가에게 큰 기대감을 피력한 바 있다.
 
지난 2006년 현대카드는 MoMA 공식 온라인스토어 런칭을 시작으로 MoMA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 2009년 바우하우스특별전을 필두로 피카소, 르 코르뷔지에 전시 등 MoMA의 기획전을 단독 후원했다. 또 2009년에는 MoMA 리테일을 통해 국내 디자이너들과 그들의 작품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데스티네이션:서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MoMA를 통해 국내 예술가및 예술인력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MoMA와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국내 예술인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art29@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