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국지엠(GM) 노조와 사측과의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전면 파업 계획을 밝히고 오는 9일부터 실행에 옮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파업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2018년 4월 한국GM 부평 본사에서 열린 2018년 한국지엠 임단협 조인식에서 카허 카젬(Kaher Kazem) 한국지엠 사장(오른쪽)과 임한택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GM] |
한국지엠 노조가 부분 파업이 아닌 조합원 전체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지난 2002년 제너럴모터스(GM) 체제로 돌아선 이후 처음이다.
이번 파업에는 한국지엠 소속 조합원 8000여 명을 비롯해 연구개발 신설법인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조합원 2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상무집행위원과 대의원 등은 파업 기간 인천 부평공장 서문을 제외한 출입구를 원천 봉쇄해 조합원들의 출입을 전면 금지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전면 파업이 불가피했지만 추가 협상안을 제시할 경우 파업 계획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 지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해왔다.
지난달 8일 쟁의권을 확보한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달 28일 쟁대위에서 성실교섭 촉구 기간을 정하고 사측에 제시안을 요구했다. 노조 측은 6일까지 제시안을 내놓지 않을 경우 오는 9일부터 사흘간 8시간 전면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측은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 측 요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지난달 13일 경영설명회에서 “올해는 약속을 이행할 때”라며 노조에 협력을 당부한 바 있다. 지난 4일 트래버스 출시 행사에서도 같은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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