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6일 고려대 학생들이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 관련 의혹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세 번째 집회를 열었다.
고려대 학생들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 민주광장에서 제3차 촛불집회를 열고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로 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느냐”고 외쳤다.
이날 집회는 장례식 형식으로 진행됐다. ‘기회·과정·결과, 삼가 정의의 명복을 빕니다’는 글귀가 적힌 근조 화환이 세워졌으며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 등이 적힌 영정사진이 올라간 빈소가 마련됐다.
집회를 주최한 집행부는 검은 정장의 상복을 입었고 일부 참가자들도 검은색 복장과 마스크를 착용했다. 학생들은 빈소에 하얀 국화를 헌화하고 검은 우산을 쓴 채 민주광장 일대를 행진했다.
이들은 “민주광장에서 정의의 죽음에 대해 외친다”며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롭다는 현 정부 취임사처럼 그런 나라로 향해 가고 있다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은 법을 집행하고 수호하는 자리이며, 현재의 법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는 자리”라며 “누구보다 올바른 정의관으로 평등한 기준을 제시해야 하는 자리에 불법 아닌 편법, 모른다고 일관하는 조 후보자를 내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50여명이 참석했다. 학생들은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허위사실 기재했다 고대입학 취소하라’, '눈치게임 하지 말고 규정대로 처리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앞서 고려대 학생들은 지난달 23일과 30일 조 후보자 관련 의혹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두 차례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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