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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 광주·전남지역 통과 ...해안지역 강풍 피해 속출

기사등록 : 2019-09-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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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200여건 접수...가로수·벼·과수·양식장 피해에 정전도

[광주=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제13호 태풍 링링이 전남지역을 지나면서 광주·전남에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7일 광주시와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수확을 앞둔 벼가 쓰러지고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현재까지 200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가로수가 강한 바람에 넘어져 119가 출동해 정리하고 있다 [사진=광주소방서]

대부분 강풍 피해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가로수가 쓰러졌다는 신고만 44(광주 20· 전남 24)건 접수돼 안전 조치 중이다.

전남에는 이날 새벽부터 가로수 쓰러짐, 창문·간판·지붕 파손, 정전 등 150여 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또 해안지역 해상양식 가두리장 피해집계가 나오면 피해는 더 커질것으로 전망된다.

피해는 목포 25건, 해남 23건 등 서부권에 집중됐으며, 신안군 도초면과 진도군 조도 등 서해안의 작은 섬을 중심으로 정전도 10여 건 발생했다.

섬 지역 현장 조사와 집계가 본격화되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목포시 북항에서는 피항해 있던 3천396t급 대형 해상크레인선이 강풍에 홋줄이 끊어지고 닻이 끌리면서 떠밀리기도 했다.

이 사고는 북항 5부두 외곽에 투묘 계류 중인 크레인선이 강한 바람에 정박용 밧줄이 끊어지면서 발생했다.

목포해경은 크레인선과 같이 계류된 소형 바지선 등 3척을 발견하고 직접 승선해 홋줄 보강작업을 마쳤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최대 순간풍속 초속 52.5m의 강풍이 관통했던 신안군 가거도항에서는 옹벽 50여m가 유실되기도 했다. 

해안방파제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가거도항은 옹벽 안에 채워진 사석이 연안여객선 접안 부두로 유실돼 당분간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기상청 태풍진행 경로 도표 [사진=기상청]

이번 강풍으로 인한 전남지역 농작물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영암·고흥·화순·여수·장성에서 벼 314ha가 쓰러졌고 나주 배 농가 400ha 등 나주·영암·고흥·화순에서 725ha 낙과 피해가 전남도에 접수됐다.

광주도 오전 6시 17분쯤 광주 북구 오치동 공사장 가림막이 쓰러지는 등 70여 건의 피해가 났다. 시민이 넘어질 정도의 강풍이 불면서 대형 교량 통행도 통제됐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날 오전 3시부터 관리 중인 목포대교, 천사대교, 고흥 거금대교 등 6개 해상 교량의 통행을 한때 제한했다.

목포·여수·완도 여객선 터미널과 주요 공항의 선박·항공기 운항도 결항하거나 일부 지연되고 있다.

태풍 링링은 이날 오전 6시 목포 서쪽 약 140㎞ 해상을 시속 44㎞로 지나 서해안을 따라 북상중으로 중심기압은 96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다.

현재 광주·전남권은 강한바람은 지나가고 간헐적으로 비 바람이 일고 있다. 

yb258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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