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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도 아들 기소되면 의원직 사퇴하나"…아들 음주운전 논란에 비난 쇄도

기사등록 : 2019-09-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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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딸 봉사상과는 비교도 안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음주운전 사고를 낸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장 의원을 향해 의원직을 사퇴하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음주운전은 살인을 부를 수 있는 범죄"라면서 "장 의원이 법무부장관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비난했던 (조국) 후보자 딸의 봉사활동 유무나 봉사상과는 비교조차도 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부대변인은 "장 의원이 힐난했던 사항과는 죗값의 무게를 따질 수도 없는 일을 장 의원 아들이 벌였다"며 "장 의원이 후보자를 향해 당당하게 소리지른지 몇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법적 책임을 받겠다'는 말로 책임을 다했다고 착각하지 말라"며 "본인이 누린 권력 안에서 타인을 비난한 그대로 스스로 책임지고 물러나 아들 교육에 더 힘쓰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9.09.06 leehs@newspim.com

앞서 장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은 지난 7일 새벽 2시 30분경 서울 마포구에서 술을 마신뒤 운전을 하다 오토바이와 충돌사고를 냈다. 당시 노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당시 사고 직후 노엘은 피해자에게 금품을 주며 현장 합의를 시도하고, 자신이 운전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만으로도 부족해 사건을 덮기 위한 피해자 회유 및 운전자 바꿔치기 시도가 있었다는 것은 죄질이 극히 나쁜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장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을 이용해 사건을 은폐·무마하려 한 것은 아닌지 경찰은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승한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장제원 의원도 아들이 기소되면 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냐"며 "요즘 사회 지도층 자제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갈수록 많아져 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처구니가 없다. 성인이 된 아들의 무책임한 사고와 불합리한 처신을 아버지가 모두 책임질 수는 없지만 지난 조국 후보자 국회 청문회에서 조국 후보에게 집요하게 얘기했던 장 의원의 후보자 사퇴 얘기가 오버랩 된다"고 꼬집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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