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바른미래당은 10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 모여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현장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성난 민심을 외면하고 끝내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 날 현장 의총에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비롯해 유승민 전 대표와 지상욱, 정운천, 이혜훈, 하태경, 신용현, 유의동 이동섭 의원이 참석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모두발언과 성명서 낭독을 마친 뒤 ‘정의는 죽었다’는 팻말을 땅에 펼쳐놓고는 국화를 들고 조의를 표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정의를 죽었다'는 팻말을 땅에 내려둔 채 조의를 표했다. 2019.09.10 jellyfish@newspim.com |
오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피의자 장관 임명 강행으로 인해 이 땅의 공정과 정의는 무너졌다”며 “특권과 반칙으로 점철된 피의자 장관 조국, 반드시 임명이 철회되도록 강력한 퇴진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오 원내대표는 또 “앞으로 조국 퇴진의 뜻을 같이 하는 야당과 교섭·비교섭단체 의원들도 함께 조국 퇴진 운동을 가열차게 해나갈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고 반드시 이 땅의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바로 세워지도록 바른미래당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유 전 대표도 오랜만의 정치 행보를 보였다. 유 전 대표는 “참담한 심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께 꼭 드릴 말씀이 있어 이 자리에 왔다”고 운을 뗐다.
유 전 대표는 “지난 2년간 문재인 대통령은 지독한 무능과 독선으로 우리 경제를 망치고 외교 안보를 망쳐서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렸다”며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한 것으로서 우리 경제·외교·안보를 망친데 이어 대한민국 국민의 정신세계까지 망쳐놓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이 일에 본노하는 애국시민들과 함께 그 누구와도 손을 잡고 조국이 법무부 장관에서 내려오고 대한민국의 공정·정의·평등이 다시 바로 서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유 전 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에 기회가 평등하고 과정이 공정하고 결과가 정의로울 것이라 약속했지만, 우리 국민들은 이 정권과 진보세력에 속았다”며 “이 만행에 대해 시민의 힘으로 끝까지 막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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