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최근 5년간 반려동물 관련 특허출원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특허청 조사결과 나타났다.
특허청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반려동물 용품에 관한 특허출원을 조사한 결과 2014년 140건에서 2018년 465건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특허출원은 총 1419건이다.
세부 기술 분야별로는 위생·미용분야가 495건으로 가장 많고, 의류·악세서리 271건, 이동장을 포함한 집·가구가 253건, 운동·놀이장치가 205건, 급수․급식기 178건으로 조사됐다.
특히 위생·미용분야는 ‘배변패드’부터 ‘배변 여부를 센서로 감지하고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장치’와 같은 배변처리 용품이 52.7%로 다수를 차지했다.
반려동물을 기를때 배설물 처리가 주요 애로사항인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요구가 특허출원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 용품 기술분야별·연도별 출원건수 [사진=특허청] |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출원이 2014년 28건에서 2018년 66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특허출원도 활발해졌다.
운동·놀이장치 분야가 28.9%로 가장 높고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부착된 의류·악세서리가 24.3%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급식·급이기 20.1%, 위생·미용장치 13%, 집·가구 10.9%, 홍채 또는 비문(코지문) 인식장치를 포함한 기타가 2.8%로 조사됐다.
특히 반려동물에 착용한 센서를 기반으로 체온, 운동량과 같은 반려동물의 건강, 감정 및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의 분실이나 안전사고의 위험을 줄이고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을 위해 온·습도 등 반려동물의 주거환경을 조절하거나 물과 사료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기술, 공놀이 기구를 원격 조작하거나 목소리를 들려주는 기술도 눈길을 끈다.
출원인의 유형을 보면 개인이 68.1%로 가장 높았다. 기업은 2014년 20.7%에서 2018년 26.7%로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대기업은 2014년 0건에서 2018년 31건으로 큰폭으로 증가했다. 이는 정보통신기술이 접목된 출원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허청 신경아 농림수산식품심사과장은 “더불어 살아가는 가족구성원으로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토대로 다양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접목된 특허제품 개발이 늘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