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이석구·정은아 기자 = 지난 5년간 전국 255개 경찰서 중 음주운전을 가장 많이 적발한 경찰서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평택경찰서로 나타났다.
평택경찰서를 포함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014~2018년까지 5년간 음주운전을 가장 많이 적발한 10위권 중 6곳을 기록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캡쳐=정은아 기자] |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이 경찰청 자료를 바탕으로 음주운전 사고 전반에 대한 집중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2년간 음주운전 사고 자체에 대한 자료와 최근 5년간(2014~2018) 전국 경찰서별 음주운전 단속 자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음주운전 사망사고 10위권 내 2곳을 차지했다. 전국 3400여 개 읍면동에서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가장 잦은 곳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으로 12년간(2004년부터 2018년) 28건의 사고가 발생해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이 20건으로 3위를 기록했다. 시흥시 정왕동은 음주운전 사고 전체에서도 1위를 기록해 12년간 합계 1958건, 1년에 163건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전국 255개 경찰서 중 최근 5년간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10위 내에 7곳을 기록했다. 1위인 평택경찰서는 하루평균 9.6건 음주운전을 적발해, 한 달 평균 293건, 5년간 1만 7597건을 기록했다. 전국 경찰서 평균의 4배가 넘는 수치다.
음주운전 적발 경찰서 순위 [자료=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 |
시흥경찰서(2위), 수원남부경찰서(4위), 용인동부경찰서(5위), 부천 원미경찰서(6위), 화성동부경찰서(8위) 순이다. 시흥경찰서는 1만 6877건, 수원남부경찰서 1만 5627건, 용인동부경찰서 1만 3297건, 부천 원미경찰서 1만 1983건, 화성동부경찰서 1만 1520건을 기록했다.
또한, 음주운전사고와 사망사고, 적발 건수는 꾸준히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고는 5년간 10만 7109건이며 2014년 2만 4043건에서 2018년 1만9381건으로 감소했다. 사망사고는 5년간 2308건(사망자 2441명)으로 2014년 557건에서 2018년 323건으로 줄었다.
또한, 전국 255개 경찰서별로 5년간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감소 추세로 전체 108만 9317건으로 2014년 25만 1675건이었던 건수가 2018년에는 16만 3012건으로 4년 만에 9만 건이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고 윤창호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음주운전에 대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음주운전 사망사고에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거할 수 있는 '제1 윤창호 법', 음주운전 기준을 더 낮게 조정한 '제2 윤창호 법' 등 처벌이 강화되고 있다"라며 "무엇보다 경찰의 단속보다 시민의식의 변화가 음주 사고와 사망 건수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라고 강조했다.
jea06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