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따른 후폭풍으로 본궤도에 오르지 못했던 9월 정기국회가 이번 주 정상가동 될지 주목된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이번 주 17일부터 3일간 교섭단체 연설이 실시된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차례로 주자로 나설 예정이다.
다음 주부터는 국회 대정부 질문이 예정돼 있다. 23일 정치, 24일 외교·통일·안보, 25일 경제, 26일 사회·문화 등의 순으로 열린다. 국정감사는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370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9.08.02 leehs@newspim.com |
조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냄에 따라 한국당 등 보수 야당은 조국 2라운드가 정기국회에서 펼쳐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당은 추석 연휴 기간 황교안 대표 등이 1인 시위를 이어가며 국민들의 '반조국' 감성을 고취시키는데 주력했다. 한국당은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에도 국회 본청 앞에서 ‘추석민심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조 장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의 권력형 게이트를 덮기 위해 조국을 법무장관으로 세운 것 아닌가 의심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수사과정에서 많은 것 드러나면 처단하도록 힘을 합해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여당은 조 장관 가족과 관련된 이슈가 계속적으로 정치 쟁점화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민생국회'를 강조하며 9월 국회가 정상 가동돼야 한다는 점을 피력할 전망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치개혁과 검찰개혁, 공수처설치 등 촛불 시민이 문재인 정부에 부여한 지상명령이 확고히 지속되고 있다"고 추석 민심을 전했다.
민주당은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숙원 과제인 사법개혁에 작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오는 18일에는 조 장관 임명 후 처음으로 사법개혁 관련 당정협의가 열릴 예정이다.
민주당은 아울러 전 국민적 관심사라 할 수 있는 대학 입시제도 개선을 위한 밑그림 작업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입시 공정성 제고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초 직접 주문한 사항인데다 민주당이 조 장관 이슈의 탈출구를 찾기 위해서라도 발 벗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지난 6일에 이어 18일 교육 당정을 다시 열고 입시제도 개선 방안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