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계기로 ‘조국 정국’ 3막이 올랐다고 진단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리스크(위험)를 안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 정국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날을 세워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이 지난 14일 공개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 “연극으로 치면 언론의 문제 제기와 야당의 폭로가 1막, 검찰 압수수색과 대통령이 임명할 때까지가 2막이었고, 지금 3막이 열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 건립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9.04 kilroy023@newspim.com |
유 이사장은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겼고, 3막은 어디로 갈지 모른다”며 “리스크를 안고 대통령도, 저도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동양대 (관련) 건 전체가 조국을 압박해서 스스로 사퇴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었다"며 "조국에게는 문제가 생길 수가 없어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이다. 가족 인질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서울대에서 열린 조 장관 반대 집회에 대해 “마스크는 안쓰고 오면 좋겠다”고 한 자신의 발언에 대한 박 의원의 비판에 대해 정면으로 재반박했다.
박 의원은 유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한 TV방송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복면 착용 금지법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적 입장은 변함 없다”며 "유 이사장은 민주당원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린 바 있다.
유 이사장은 이에 대해 "박용진이 진짜 말을 잘못했다. ‘나는 복면을 안쓰고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라고 생각을 말하는 것과 복면을 쓰면 처벌하는 법을 만드는 것은 차원이 다른 것"이라며 "내가 민주당원이 아닌 것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박 의원에게 “자기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소속 정당의 입장을 정확히 대변해야 하는 국회의원으로서는 말도 안되는 공격적인 질문에 제대로 받아쳐야 한다”며 “제가 그것을 보고 화딱지가 났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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