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지난주(9월 9~13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POSCO(포스코)를 주목했다. 올 하반기 철강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의 주가 하락으로 인해 높아진 배당수익률도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한 주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규모에서 177억원으로, 6위를 기록했다.
기관은 같은 기간 포스코를 345억원 가량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 5위에 올려놓았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지난주 포스코 주가는 전주 대비 10% 상승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 4분기부터 중국 철강 공급 축소에 따른 수급 개선과 더불어 지난 2분기와 3분기 고로 원재료 가격 하락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국내 고로사들의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분쟁 우려, 3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 중국 철강가격 하락 영향으로 국내 고로사들의 현재 주가는 밴드 최하단에 근접한 PBR 0.3~0.4배 수준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자료=삼성증권] |
특히, 포스코는 크게 오른 배당수익률이 주가 하방을 지지할 것이란 판단이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포스코는 올해도 전년과 같은 연 1만원의 배당기조를 유지할 계획인데, 주가는 연초 대비 16% 하락하면서 현재 배당수익률이 4.9%까지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포스코의 배당수익률이 5%에 근접한 경우는 2006년과 2015년 두 번뿐"이라며 "배당주 관점에서 접근했을 때 4.9%의 배당수익률은 포스코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1777억원)였다. 이어 카카오(371억원), KB금융(254억원), KODEX 200(245억원), SK하이닉스(195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68억원), TIGER 200(165억원), KODEX 레버리지(150억원), 삼성전자우(143억원)가 순매수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기관 순매수 규모는 TIGER MSCI Korea TR(1810억원), KODEX 레버리지(1020억원), 삼성전자(951억원), 롯데케미칼(352억원)이 각각 1~4위를, 셀트리온(329억원)과 아모레퍼시픽(303억원), 신한지주(287억원), 호텔신라(279억원) 그리고 LG전자(255억원)가 각각 6~10위를 차지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19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8% 증가한 7조1100억원으로, 지난 1분기 실적 저점 이후 완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반도체 부분 실적은 2019년 2분기를 바닥으로 재고 축소에 따른 가격 하락폭이 지속 개선될 것"이라며 "2020년 삼성전자의 연간 실적은 매출 230조6000억원, 영업이익 34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 26.3% 늘며, 본격적인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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