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비밀 친서를 통해 '평양 북미 정상회담'을 건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청와대 핵심 관계자 역시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관계자는 "현재 북미 간에 이뤄지고 있는 여러 발언들에서 읽혀 왔던 기류들은 여러분도 보고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경색 국면을 유지해왔다면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시작 시점에 있는 것 아닌가"라고 분석했다.
관계자는 "다만 아직까지는 명확하게 가시적 국면에 들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미 간에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져야 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완성돼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역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들이 전시작전권 전환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연기하자고 건의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 중 하나"라고 일축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상훈 전 국방부장관 등 역대 연합사 부사령관 20여명은 최근 '전작권 전환과 연합사 평택기지 이전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달성될 때까지 연기하자'는 내용의 건의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전달했다. 아직 청와대 측의 답변은 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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