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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사우디 유전 피습 지정학 리스크 고조되며 하락

기사등록 : 2019-09-17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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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드론 공격으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1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2.26포인트(0.58%) 하락한 389.53에 마쳤다. 독일 DAX 지수는 88.22포인트(0.71%) 하락한 1만2380.31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6.05포인트(0.63%) 하락한 7321.41을 나타냈으며 프랑스 CAC40 지수는 53.23포인트(0.94%) 내린 5602.23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212.17포인트(0.96%) 하락한 2만1969.24에 끝났다.

지난 주말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석유 시설 두 곳에서 드론 공격이 발생해 사우디의 산유량 절반, 세계 원유 공급량의 5~6%이 차질을 빚게 됐다.

이번 공격으로 국제 유가는 한때 19% 가까이 치솟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원유 공급 안정을 위해 전략 비축유의 사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10% 수준으로 줄였다. 현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62.70달러로 14.42% 상승했으며 브렌트유 선물도 14.40% 오른 68.88달러를 기록중이다.

유럽의 주요 정유사인 쉘(Shell)과 BP, 토탈은 2.5%에서 4% 올랐으며 영국 회사 툴로우 오일(Tullow Oil)은 13% 가까이 오르며 스톡스600 지수 중 가장 크게 올랐다.

CMC마켓의 데이비드 마덴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유가가 오른다는 것은 수요가 증가한 것이나 공습에 따른 공급차질이 야기한 유가 상승은 최악"이라고 전했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에 대한 우려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중국발 경제 지표가 또다시 부진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이날 발표된 8월 중국 산업생산은 4.4% 증가하는 데 그치며 2002년 이후 17년 반만에 최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발 지표도 부진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9월 2.0으로 8월 4.8에서 하락했다. 금융 시장 전문가들은 4.0을 예상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주 예금금리를 이미 마이너스인 -0.4%에서 -0.5%로 내리고 자산 매입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시장은 오는 17~18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추가 움직임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종목별로는 아틀란티아가 8% 하락했으며 여행 및 레저 주식도 0.6% 내렸다. 라이언에어가 0.7% 하락했으며 에어버스는 3.4% 하락했다.

런던 장 마감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69% 내린 1.0998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3bp(1bp=0.01%포인트) 하락한 -0.478%를 나타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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