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돼지열병(ASF,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이 최초 신고된 파주 양돈 농가에서 공급한 돼지 6마리가 열흘 전 군대 급식에 납품될 뻔한 사실이 '경기도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관련''회의에서 보고됐다. 이에 도는 해당 돼지를 긴급살처분 하기로 했다.
[파주=뉴스핌] 백인혁 기자 = 국내 첫 가축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2019.09.17 dlsgur9757@newspim.com |
17일 오전 11시 30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관련 긴급 시군 부단체장 영상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이재명 경기지사에 직접 보고됐다. 해당 돼지는 ‘돼지 열병’ 발병 열흘 전 군 납품을 위해 김포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날 긴급살처분 될 예정이다.
김포는 돼지 열병이 발생한 파주 양돈농장과 10∼20km 떨어진 거리에 양돈농장 20곳이 있으며 돼지 3만6000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 때문에 파주를 벗어나 다른 지역에 감염 우려가 있는 돼지가 있었던 것만으로 주변 지역에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지사는 회의에서 “시군 중에는 축사가 없는 곳도 있고, 소규모일 수도 있다. 최소 규모일지라도 원칙에 따라 아주 강력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라며 “축산 종사자들이 ‘뭐 이 정도 가지고는 문제가 없겠지’라면서 매뉴얼에 벗어나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즉각 신고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돼지 열병 바이러스는 오로지 돼지에게만 발병하며, 사람의 세균성 전염병인 "콜레라" 와는 병원체, 증상 등이 전혀 다른 가축만의 전염병으로 알려졌다.
jungw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