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 용준(예명 노엘·19)씨의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장씨와 장씨 대신 운전을 했다고 진술한 A(33)씨 사이에 대가성이 오갔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와 블랙박스 등 분석 결과에 따라 장씨의 추가 소환이나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장씨 등 관련자 3명의 진술 내용이 사실인지 가리기 위해 휴대전화와 CCTV 영상,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장씨와 A씨 사이의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하고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장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분석 후 필요하다면 장씨를 얼마든지 추가 소환할 수 있다”며 “휴대전화 포렌식은 완료된 상태이며 휴대전화를 조사하다 보면 대가성과 관련한 내용이 확인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2019.09.06 leehs@newspim.com |
앞서 경찰은 장씨와 A씨, 동승자 B씨 등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차 조사했다.
장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에서 3시 사이 서울 마포구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장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장씨가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하고 피해자에게 금품 제공을 명목으로 합의를 시도했다는 등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장씨 측은 A씨는 아는 형이며 당시 A씨에게 대신 운전했다고 해달라고 부탁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A씨에게 부탁할 때나 피해자 합의 과정에서 장 의원 등 다른 가족의 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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