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삭발 투쟁 결심 이후 한국당 의원들 사이에서 릴레이 삭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17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규탄과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강 의원은 이날 삭발식에서 성명서를 통해 "문재인 정권은 지금껏 가식과 위선으로 점철된 채 정의로운 척, 공정한 척 국민들을 가르치려 들었던 위선자 집단"이라며 "썩을 대로 썩어버린 586들은 어떤 부정한 짓을 저질러도 줄만 잘 잡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동대구역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규탄과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삭발식을 진행했다. 2019.09.17 [사진=강효상 의원실] |
그는 "입으로만 공정을 외치던 이들의 특권과 반칙에 청년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그럼에도 현 정권은 자신들이 지금껏 야당을 상대로 잔인하게 치러온 '정적 학살'이 부메랑이 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조국이 부적격한 것을 알면서도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려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더욱이 조국과 더불어민주당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윤석열 검찰에 떼로 덤벼들어 압박하고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런 부도덕한 자의 사법개혁이라면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위선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사람은 자유한국당도 아니고 검찰도 아니며 오직 평생을 반칙 없이 선량하게 살아온 국민 여러분들 뿐"이라며 "권력 유지를 위해 오로지 과거에만 목을 매고 국민을 둘로 쪼개놓은 위선자들에게 국민의 힘으로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문재인 위선 정권을 쓸어버릴 거대한 민심의 쓰나미에 비하면 오늘 저의 삭발은 아주 작은 저항의 몸짓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저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전원이 기꺼이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조국 국면 이후 이언주 무소속 의원의 첫 삭발을 시작으로 정치권 인사들의 삭발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서는 최초로 조국 장관 임명을 반대하며 삭발 투쟁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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