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동양대 사무실에서 쓰던 컴퓨터에서 아들이 실제 받은 동양대 상장의 스캔 파일과 이를 일부 자른 그림 파일, 딸 표창장 내용이 적힌 한글 파일, 표창장 완성본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딸의 동양대학교 총장상과 관련한 주광덕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9.09.06 kilroy023@newspim.com |
검찰은 정 교수가 딸의 표창장 내용을 한글 파일로 작성한 뒤 이 위에 아들의 표창장 이미지 파일에서 오려낸 총장 이름과 직인이 담긴 그림을 얹어 표창장을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장관과 딸과 아들은 각각 2012년과 2013년 동양대 총장 직인이 찍힌 상을 받았다. 조 장관 딸의 표창장에는 2012년 9월 7일 상을 받은 것으로 표시돼 있지만, 컴퓨터 속 파일들이 생성된 날짜는 딸이 서울대 의전원 입시를 준비하던 때인 2013년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찰은 정 교수의 사무서위조 혐의 공소장에 “피고인은 딸의 인턴 경험 및 상훈 등 외부활동 등을 주요 평가 요소로 보는 특별전형을 통해 국내외 유명 대학원 등에 진학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이 근무하는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임의로 만들어주기로 했다”며 “딸의 이름 옆에 총장 직인을 임의로 날인했다”고 적시했다.
검찰은 정 교수가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성명불상자’ 등과 사문서위조 행위를 공모했다는 내용도 공소장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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