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들이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18일 경희대에 따르면 교수들은 전날 서울캠퍼스 청운관에서 열린 ‘후마니타스 세계평화주간’ 선포식에서 성명서를 내고 "기후 위기가 더는 증명이나 예측의 대상이 아니라 '지구 생태계의 존립을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후마니타스 세계평화주간은 경희대가 1982년 이래 매년 9월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해 개최하는 피스 바 페스티벌(Peacce BAR Festival)의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17일 서울캠퍼스 청운관에서 열린 후마니타스칼리지 세계평화주간 개회식에서 김민철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가 대표로 ‘기후 행동’을 촉구하는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자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희대 제공] |
이들은 "한국은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이 OECD 국가 중 1위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은 세계 7위”라며 지구 온난화의 주범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주, 영국, 프랑스 등 국가 차원은 물론 유럽과 북미의 지방정부들이 잇달아 기후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적극적으로 대처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 정부와 한국인들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래세대에 대한 기성세대의 성찰과 책무를 강조하며 정부와 산업계, 교육계 등 각계각층을 향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역할을 주문했다.
이들은 "급격하게 진행되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고등교육의 공적 가치를 구현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면서 "성장에서 지속으로, 경쟁에서 상생으로, 소유에서 나눔으로, 개인에서 공동체로 일대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후마니타스칼리지 학장은 “기후위기는 이제 인류 전체가 마주친 대재앙의 전조”라며 “시간이 많지 않다. 이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자의 뜻을 모아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절박성을 알리고 조속한 대응을 촉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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