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뉴스핌] 정은아 기자 = 경기 화성연쇄살인사건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건 발생 30여년만에 수면위로 떠올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 과정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A씨를 진범으로 특정할 만한 주요단서를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 로고 [뉴스핌DB] |
경찰은 한달전쯤 화성연쇄살인사건 증거물들을 다시 검증하던 도중 한 피해자의 옷가지에 남아있는 제3유전자(DNA)를 채취했다. 이후 확보한 DNA정보를 토대로 전과자 등 대조한 결과 A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유력한 물증이 확보된 만큼 A씨의 진범여부 확인을 통해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으로 경찰 연인원 200만명을 투입했지만 끝내 검거에 실패하면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이형호군 유괴사건과 함께 국내 3대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당시 경찰은 범인이 살인현장에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와 6가닥의 머리카락을 화보했지만 과학적으로 분석할 인력과 장비가 없어 실체를 밝혀내지 못했으며 수거한 정액샘플도 오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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