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시설 피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면서 이는 사실상 ‘전쟁 행위’라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사우디를 방문하기 위해 제다 공항에 도착하기 전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공격은 그동안 보지 못했던 규모”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피격 사건이 사우디의 영토 내에서 일어났음을 상기하면서 “이는 그들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전쟁 행위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공격은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을 위험에 빠뜨렸다”라고 비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에 내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가운데).2019.09.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밖에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예멘의 후티 반군 지역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이번 공격에 사용된 이란산 무기 체계를 언급하면서 “우리는 이란이 이런 시스템을 국외에 배치하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라크 지역에서 미사일 발사된 근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 14일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 직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을 배후로 지목한 상태다. 미 정보기관들은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란의 남서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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