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박재범 기자 = 광주광역시 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2일 송정동 아파트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사고의 주원인이 전동킥보드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주의를 당부하고 홍보에 나섰다.
전동킥보드 등 전동기기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로 대체로 크기가 작고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인화성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나 폭발에 취약한 편이며, 과충전으로 인해 배터리 내 과전압 과전류가 생겨 폭발 위험성이 있다.
광주광역시 청사 [사진=광주광역시] |
실제로 지난해 4월 광산구 한 주택에서 전동기기 충전 중 배터리 과충전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26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등 광주지역에서 올해 3건을 포함한 최근 3년간 전동킥보드 등 전동기기에서 9건의 화재가 발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시 소방안전본부는 9월에 공동주택 및 판매업체에 전동킥보드의 과충전 폭발위험성 홍보 및 계도를 실시하고, 공동주택은 입주민이 많은 시간대에 직접 방송을 통해 위험성을 홍보하며 소방청과 국립소방과학연구원에 요청해 공동으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재현실험을 해 사후 대책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시 소방안전본부는 △전동기기를 충전할 때는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장시간 실내 충전을 하거나 취침 중 충전을 피하고 △반드시 인증 받은 안전한 정품을 사용해야 하며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고온의 환경을 피하며 △동절기 실내로 들어올 때는 배터리 내부에 결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정시간이 지난 후에 충전할 것을 당부했다.
황기석 시 소방안전본부장은 “전동킥보드는 편리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만 배터리로 인한 위험성이 있으므로 사용자 스스로가 사용법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주의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jb545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