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사전 조율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9일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야 하고, 국제사회의 적극적 지지를 확보해 북미실무협상에서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이 관계자는 이날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북한과 미국이 논의했던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청와대와 백악관은 면밀히 소통하고 있었다"며 "우리의 입장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은 실패가 아니라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그 사이 지금까지도 지속가능한 협상 체계와 협상안을 만들기 위해 동맹정신을 발휘해 많은 아이디어를 공유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이달말 재개되는 북미 실무협상이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멈춘 지점에서 시작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동안 한미가 실무협상에서 논의될 협상안과 협상체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계속 이어왔다는 의미다. 오는 24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가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될 수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북한이 문 대통령에 대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라고 비판하면서 한국 정부의 북미 간 중재를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북한의 입장과 별개로 우리의 입장은 우리의 입장"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중재자를 떠나서 우리는 직접적인 당사자로서 흔들릴 수 없는 동맹과의 협조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동맹으로서 양 정상 간에 소통해야 할 내용이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회담의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면서 "하지만 제한된 회담시간과 선택과 집중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많은 시간이 할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신중하게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정상회담에서의 역동성은 현장에서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변화무쌍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과 관련해 북미 실무협상 앞에 있으니 그런 차원에서 두 정상의 지혜가 모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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