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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홍콩 시위대 지지...인권민주주의법안 가능한 빨리 표결 부칠 것"

기사등록 : 2019-09-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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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의회를 방문한 조슈아 웡(黃之鋒) 홍콩 데모시스토(香港衆志)당 비서장과 가수 데니스 호 등을 만나 홍콩 반(反) 정부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펠로시 하원의장은 워싱턴D.C. 소재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회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히면서도 "우리 모두 알다시피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펠로시 의장은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하에 홍콩 사람들의 정당한 열망이 완전히 실현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많은 일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어 "만약 우리가 (미국의) 경제적인 이익 때문에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면, 세계 모든 곳에서 인권을 대변하는 도덕적인 권위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그러면서 홍콩의 민주주의 운동가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같은 자리에서 조슈아 웡도 지난 세 달 동안 자유세계의 사람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히면서, 미 의회에 자신을 초대해줘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한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도 홍콩 시위대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혔다. 매콜 간사는 "이것은 민주주의와 독재의 싸움이다. 또 자유와 압제의 싸움"이라면서 "오늘 우리 모두는 자유를 사랑하는 홍콩 사람들과 하나가 돼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말했다.

매콜 공화당 간사는 이어 "중국 공산당이 지속해서 인권침해를 자행하고 있으며, 세계는 이를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7일 조슈아 웡은 미 의회 산하 의회·행정부 중국위원회(CECC) 청문회에 참석해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조슈아 웡은 "중국 중앙정부의 간섭과 무력 위협에 맞서 홍콩과 인권, 민주주의의 편에 미국이 서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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