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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BOJ 총재 "물가에 보다 주의 필요한 상황"

기사등록 : 2019-09-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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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가 물가안정목표에 대해 "보다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이같이 밝히면서 추가완화 조치에 대해서는 "지난 번(회의)보다 전향적"이라고 말했다. 필요시 통화 완화에 나서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도쿄 일본은행(BOJ)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구로다 하루히코(黒田東彦) BOJ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25bp인하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지난 12일 소폭의 금리인하와 양적완화 재개를 결정해 BOJ의 대응에 관심이 모였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도 제로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9명의 정책위원 가운데 7명 찬성으로 결정됐다. "적어도 2020년 봄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한다"는 기존 포워드 가이던스 문구도 유지했다. 

또 지난 7월 30일 회의에서 성명에 새롭게 추가한 "물가안정목표를 위한 모멘텀이 사라질 우려가 높아지는 경우에는 주저없이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강구한다"는 표현도 그대로 유지했다. 

구로다 총재는 물가안정목표(2%) 달성을 위한 모멘텀에 대해 "보다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추가 완화에 대해 지난 번보다 전향적이냐고 묻는다면 맞다"고 말했다. 필요시에는 추가 금융완화에 나서겠다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 

추가완화 수단에 대해서는 "현재의 장·단기 금리조작 등의 틀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또 현행 마이너스 금리를 더욱 낮추는 방안에 대해서는 "옵션에 포함되어있다"며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회의에서 논의해 부작용을 고려하면서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발표된 정책 성명에서는 "다음 회의에서 경제 및 물가 전망을 새롭게 점검하겠다"는 표현이 있다. 구로다 총재는 이에 "해외경제 둔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10월 회의가 전망 리포트를 공개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모멘텀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고 운영방침을 보다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경제에 대해 "곧바로 경기후퇴에 빠질 가능성은 그다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단기금융시장에서 미 정부의 재정확대에 따른 금리 상승이 일어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연준은 신속하게 유동성을 공급해 금리는 안정됐다"며 "큰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치 않는다"고 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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