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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해외 각국, 美 경제정책 모방해야”…연준에는 ‘쓴소리’

기사등록 : 2019-09-2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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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BOJ나 ECB처럼 금리 제로 부근으로 유지해야”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경기 둔화를 겪고 있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 정책을 모방해야 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만은 일본이나 유럽의 완화 정책을 따라야 한다며 비판적 태도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각) CNBC와 기관투자자들이 주최하는 딜리버링 알파 컨퍼런스에 참석한 펜스 부통령은 주최 측 인터뷰 도중 자국 경제가 순항하고 있다며 자랑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컨퍼런스에 참석한 해외 지도자 다수와 경제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는 펜스 부통령은 “해외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경제 정책 성공에 잇따라 축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들었다”면서 경제 문제를 겪고 있는 국가들은 스스로를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경기 둔화가 그들의 정책으로 초래된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우리(미국) 정책을 모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적어도 통화정책에 있어서는 미국이 유럽이나 미국처럼 기준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고 있는 다른 국가들을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연준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9차례 단기 금리를 올린 뒤 올해 두 차례 인하한 상태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정책 때문에 세계 무대에서 미국 경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비난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우리 경제가 다른 국가들과 공정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통화 정책을 가져가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7월 말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약 두 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다. 동시에 연준은 여전히 경기상황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여지는 열어뒀지만, 명확한 신호는 보내지 않았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제롬 파월 의장과 연준이 또다시 실패했다”면서 “배짱도 없고, 감각도 없고 비전도 없다!”며 “끔찍한 소통자!”라고 적어 연준을 비난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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