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지하철을 비롯해 전국 광역시급 이상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는 도시철도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규모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도시철도의 특성을 살펴 수익성을 감안한 투자가 필요하며 정치적인 목적에 따른 신설보다 이용자 안전과 편의에 촛점을 맞춘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 대구서구)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도시철도 수송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한해 전국 도시철도를 이용한 수송인원(승차인원+유입인원)은 36억1838만2000여명으로 조사됐다.
미취학 아동, 농어촌인구 까지 모두 포함한 우리나라 인구(5180만명)로 계산할 때 1인당 70회 가량 이용한 셈이다. 이는 2016년에 비해 4625만4000여명 늘어난 숫자다.
우선 서울의 경우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과, 서울교통공사와 서울시메트로9호선(주)가 운영하는 9호선을 모두 합쳐 28억5563만6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부산은 부산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4호선과 부산-김해 경전철(주)가 운영하는 노선을 포함해 3억5456만6000여명으로 다음을 이었다. 그리고 대구(1~3호선) 약 1억6283만명, 인천(1~2호선)이 약 1억6144만명, 대전(1호선) 약 3972만명, 경기(의정부시 경전철, 용인경전철)가 약 2530만명, 광주(1호선)가 약 1888만명으로 각각 나타났다.
도시철도 수송실적(인원) [자료=김상훈 의원실] |
서울의 경우 최근 인구감소 추세를 반영하듯 3년 전 2016년 28억5645만명에서 지난해 28억5563만명으로 815만명 줄었고, 대구도 2016년 1억6307만7000명에서 1억6283만7000명으로 24만명 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인천은 2호선 개통으로 2016년 1억2204만명에서 1억6144만명으로 3939만6000명이 증가했다. 그 외 지역은 큰 변동이 없었다.
김상훈 의원은 “서울과 대구의 경우를 볼 때 인구가 감소하는 현상과 상관관계가 있어 보인다”며 “지하철이 신설되면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객의 감소와 연결되는 만큼 이젠 수익성을 먼저 따져 신규 도시철도를 증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앞으로 도시철도의 신설보다는 기존 시설 및 객차 개선과 같은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성에 보다 많은 비중을 두는 투자방향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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