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에 통화 완화 정책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금리인하에 문제를 제기했다.
20일(현지시간) 로젠그렌 총재는 "미국 노동시장이 이미 타이트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통화 부양책이 필요하지 않다"며 "위험자산 가격을 부풀리고 가계와 기업의 레버리지가 지나치게 확대될 수 있다"고 기준금리인하 반대의 이유를 설명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지난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하며 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그는 "무역과 지정학적 우려와 관련된 위험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는 것은 대가가 따른다"고 강조했다.
미 연준은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2.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 위원 10명 중 7명은 이번 금리 인하에 찬성했지만 3명은 반대하면서 내부 대립이 고조됐다.
낮은 실업률과 강한 소득 성장 등 양호한 경제 지표가 미국 경제가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미중 무역전 장기화가 특히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로젠그렌 총재와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했으며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은 총재는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이미 불황에 빠져 있다는 징후를 언급하며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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