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란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후속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후티 반군측이 경고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후티 반군의 지도자들은 외국 외교관들에게 이란이 지난 주 사우디 석유시설을 파괴했던 것과 같은 형태의 후속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사우디 미국 정부도 이같은 정보를 수집했으며 사우디는 이와 관련한 대비 태세를 보강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특히 석유 시설은 물론 수도 리야드 등의 공항 등에 대한 추가 공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후티 반군은 지난 14일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과 사우디 정부는 미사일과 무인기를 동원한 당시 공격이 이란의 소행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한편 후티 반군의 최고정치위원회(SPC)의 마흐디 알마샤트 의장은 이날 “우리는 사우디 영토에 대한 무인기, 미사일 등 모든 종류의 공격을 중단하겠다”면서 “사우디도 우리의 조처와 비슷한 또는 더 높은 수준으로 호응하기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무인기와 미사일 공격 피해를 입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쿠라이스 유전 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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