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대통령 직속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신남방 3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2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주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11월 회의의 성과를 기대해도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보좌관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를 총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주형철 신남방특위 위원장 mironj19@newspim.com |
이번에 인도네시아 등 3개국과 FTA를 타결하면 우리 정부는 아세안 내 상위 5개 교역국과 모두 양자 FTA를 체결하게 된다. 주 보좌관은 “기존의 한·아세안 FTA를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베트남·싱가포르와는 양자 FTA를 체결한 상태다.
주 보좌관은 아세안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에 대해 “베트남이 우리 수출 3위 국가로 떠올랐는데 이는 베트남과 개별 FTA를 맺으며 자유화율을 확 높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4만달러, 5만달러가 됐을 때 신남방정책 때문에 가능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주 보좌관은 “정부가 노력 중이지만 협상은 끝나봐야 알 수 있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의 FTA 체결이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정부는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와의 FTA를 연내에는 타결한다는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달 16일 열린 제14차 통상추진위원회에서 “인도네시아·필리핀·말레이시아 등 신남방 3개국 및 이스라엘과의 FTA를 연내 타결해 수출시장 다변화 및 기술협력 가속화에 힘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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