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두달 전 이란에 의해 억류됐던 영국 '스테나 임페로'호가 곧 풀려날 예정이라고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이란 파르스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알라모라드 아피피푸르 이란 호르모즈간 주 항구해사기구 대표는 스테나 임페로호의 억류 종료 명령이 나온 다음 배가 반다르압바스항에서 공해로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출항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란에 나포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피피푸르 대표는 유조선을 풀어주는 절차는 시작됐지만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하며, 결과는 곧 발표된다고 전했다.
스테나 임페로호를 보유한 스웨덴 선사 '스테나 벌크' 역시 선박이 곧 석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스웨덴 공영방송 STV에 따르면 에릭 한넬 스테나 벌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이란 측으로부터 선박이 몇 시간 후 풀려난다는 소식을 입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넬 CEO는 이날 오후 로이터에 "공식 입장을 나오고 선박이 닻을 들어 이란 해역을 빠져나오기 전까지 아무 것도 확신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이란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인 스테나 임페로 호가 어선과 충돌한 뒤 구조하지 않고 도주했다며 나포했다. 이는 앞서 영국령 지브롤터가 이란 유조선을 억류한 데 따른 것으로 보복 조치로 해석되었다. 지브롤터 당국은 지난달 이란 유조선을 풀어줬다.
이후 지난 9월 4일 이란은 23명의 영국 선원 중 7명을 석방했고, 영국은 나머지 선원과 선박도 풀어줄 것을 즉각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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