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북부간선도로 상부에 주택과 생활SOC를 짓는 사업이 본격 착수된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이날 북부간선도로 상부 컴팩트시티조성사업 국제 현상설계를 공모한다.
이번 국제설계공모에서는 북부간선도로로 단절된 주거지의 연계방안 및 버스차고지, 철도차량기지와 같은 대형기반시설이 혼재된 북부간선 신내나들목(IC) 일대에 대한 장기발전구상을 담은 마스터플랜과 신내4지구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될 사업대상지의 통합건축계획(안)을 함께 제안 받을 계획이다.
공모 과제는 신내IC 일대의 마스터플랜 기본구상 (장기발전 미래 비전)과 컴팩트 시티 조성을 위한 통합건축계획으로서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계획 △행복주택 및 생활형 SOC 건축계획 △자족기능 도입을 위한 시설 제안 및 건축계획 등이다.
서울시와 SH공사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설계안의 채택을 위해 국내외 유명건축가 7인으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하고 2단계 심사를 거쳐 오는 12월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22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1단계로 제안서 심사를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한 5개 팀을 선정하고 2단계로 이들 5개 팀이 12월18일까지 설계안을 제출해 12월 24일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된 팀은 기본 및 실시 설계권을 획득하게 된다.
또한 당선작 이외에도 보다 많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1등 당선작 외 2~5등의 입선작을 선정해 각 5000만, 4000만, 3000만, 2000만원씩의 설계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들 입선작 이외에도 1차 심사에서 가작 5개 팀을 선정해 각 500만원씩 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8월 북부간선도로 상부에 ‘공공주택+SOC’ 혁신적 컴팩트시티(Compact City)를 조성한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북부간선도로 입체화를 통한 컴팩트시티 조성사업은 서울 동북권의 관문이자 트리플 역세권인 신내역 일대에 청년, 신혼부부 중심의 공공주택(1000가구 규모), 주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공원, 문화체육시설 같은 생활SOC 및 업무·상업 자족시설을 집약적·입체적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그동안 양적 공급에 치중했던 공공주택단지와 달리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고 지역발전을 함께 이끌어낸다는 새로운 개념의 공공주택공급 전략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SH공사는 지난 8월 ‘저이용 공공시설 입체화를 통한 도시공간 재창조’의 선도사업으로 신내IC 일대 약 7만5000㎡ 부지에 인공대지 생활SOC 녹지 스카이웨이 컴팩트시티 5대 실행전략을 통해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고 주거, 여가, 일자리가 조화된 혁신적 컴팩트시티 조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그동안 북부간선도로로 인해 단절되고 고립돼 생활하기 불편했던 신내IC 일대가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젊고 다양한 문화가 숨 쉬는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심사과정을 공개해 설계공모단계를 시민에게 알리고 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방식으로 사업 전개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공공주택 공급은 서민의 주거안정을 위해 꼭 필요하며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지 OECD 평균 8%보다 높은 10% 이상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신내 컴팩트시티가 이번 국제설계공모로 혁신적 디자인을 향한 첫발을 내딛는 만큼 신개념 공공주택의 선도적 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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