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이 건국 70주년 국경절을 맞아 열리는 열병식 행사에서 ‘군사 현대화’의 성과와 빠르게 진행중인 군사 굴기를 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2017년 7월 진행된 중국 건군 90주년 열병식 [사진=바이두] |
홍콩 매체 SCMP는 “중국이 10월 1일 국경절 당일 사상 최대 규모의 군사퍼레이드를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최신 핵무기 공개를 통해 타국의 핵무기 개발을 통제하는 핵 억제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은 10월 1일 열병식 행사에서 군 통제권을 가진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서 48개 지상군 소대와 수십개의 공수 소대에 대한 사열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매체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 열병식을 통해 시진핑 주석 집권 7년 동안 인민해방군의 군사 현대화의 성과를 선전하게 될 것”으로 전했다.
DF-21D 미사일[사진=바이두] |
이미 지난 14일 열병식 리허설을 통해 이번 퍼레이드에 선보일 무기의 윤곽이 드러났다.
중국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인 핵미사일인 둥펑 41호(DF-41), 항공모함 공격용 대함탄도미사일(ASBM)인 DF-21D, 극초음속(hypersonic) 미사일인 '둥펑(東風·DF)-17' 등 주력 핵미사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중 둥펑(東風·DF)-17은 '극초음속 활공체'(HGV·hypersonic glide vehicle)를 탑재한 탄도미사일로, 핵탄두와 재래식 미사일 모두 탑재가 가능하다.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이 오는 2020년까지 둥펑 17을 실전 배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밖에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20(J-20)를 비롯해 주력 전투기인 젠(殲)-10, 기동헬기 Z-20등 중국의 주요 전투기가 열병식에서 선 봴 예정이다.
J-20 전투기 [사진=바이두] |
군사전문가인 쑹중핑(宋忠平)은 “열병식에 공개되는 핵미사일은 중국의 전략적 무기들로, 핵억제력 강화를 위해 개발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국방백서를 통해 자국 방어를 위한 핵전략을 통해 타국의 중국을 겨냥한 핵무기 개발과 사용을 억제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특히 백서는 이례적으로 미국이 대국간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다른 방산 전문가인 저우천밍(周晨鳴)은 “미중 통상 갈등에 따른 양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은 외부에 자신의 군사력을 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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