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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굴뚝’ 노리는 베트남, 전력 부족 해결 시급

기사등록 : 2019-09-23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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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제조업 산업을 바탕으로 빠른 경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베트남에서 전력 부족 문제가 시급한 해결 과제로 떠올랐다고 2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이르면 2021년 전력 부족 사태가 올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정부 관계자들에게 중단된 발전소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했다.

베트남 하노이 외곽에 있는 공장 굴뚝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력 부족 위기는 에너지 집중형 제조업에 의존하는 동시에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의 대안 지역으로 국제 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는 베트남 경제의 미래가 달린 중요한 문제다.

FT는 이러한 에너지 위기가 베트남이 정부 차원의 전력 부족 외에도 남중국해에서 중국과의 석유 가스 개발 갈등이라는 측면이 더해져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앤드류 하우드 우드맥킨지 아시아 업스트림부문 이사는 베트남 국영 석유사의 재정 문제나 해상 분쟁, 정치적 긴장 등 여러 어려움으로 베트남의 잠재적 국내 에너지 공급 자원에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베트남이 향후 에너지 수요를 어떻게 충족할지를 두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지금까지 전력 공급을 위해 석탄, 연료유, 수력발전에 많이 의존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관련 프로젝트가 관료주의 관련 제약이나 해외 투자기관의 정부 신용보증 실패 등으로 연기된 상태다.

현재 베트남은 태양발전에 속도를 내는 한편, 대규모 액화천연가스 수입 연구, 에너지 수입 등을 살펴보고 있으나, 앞으로 3년 안에 닥칠 전력 부족 위기를 극복할 만큼의 충분한 에너지 공급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FT에 따르면 베트남 전력 수요는 매년 9% 정도 성장해 작년 기록한 7% 수준의 경제 성장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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