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이언주 무소속 의원을 시작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릴레이 동참으로 이어진 조국 파면 촉구 삭발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직접 삭발에 참여한 황교안 대표도 자제를 촉구하며, 국정감사를 앞두고 강성 투쟁에서 정책 투쟁으로 방향을 선회한 모습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문재인정권 헌정유린 중단과 위선자 조국 파면 촉구 광화문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9.21 alwaysame@newspim.com |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강행 임명한 바로 다음날인 지난 10일, 이언주 의원실은 긴급 기자회견 공지를 알렸다. 조국 임명 철회와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주장하며 이 의원이 삭발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단발성으로 끝날 것 같던 삭발은 다음날인 11일, 박인숙 한국당 의원이 이어가며 릴레이 흐름을 탔다. 국민적 관심을 끈 의원들의 삭발은 한주를 넘겨 지난 16일 황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삭발하며 불길처럼 번졌다.
황 대표에 이어 17일에는 강효상 의원이 대구에서 동참했고, 18일에는 전현직 국회 부의장인 심재철 의원과 이주영 의원도 삭발했다. 19일에는 김석기, 송석준, 이만희, 장석춘, 최교일 의원이 동참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20일 부산 장외 집회에서 이헌승 의원이 삭발하며 한국당에서 현직 의원만 9명이 머리를 밀었다. 원외 인사로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김기현 전 울산광역시장 등도 참여했다.
추가 삭발자가 나오는지에 대해 정가의 관심이 쏠렸지만, 황 대표가 소속 의원들에게 “이제는 자제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지며 일단 릴레이 삭발은 멈춰선 모양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일찌감치 삭발에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당 내 의원들의 만류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삭발에 대한 당 안팎의 비판 여론과 조국 파면이라는 본질보다 희화화되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삭발·단식 등 강성 투쟁보다는 정책 투쟁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전날 한국당의 새 경제정책인 ‘민부론’을 직접 발표하며 ‘황교안노믹스(황교안+이코노믹스)를 선보였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국가중심경제로 규정하고 자유시장경제로 바꾸자는 내용을 담았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이언주 무소속 의원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단체 삭발 사진이다. 2019.09.20 jellyfi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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