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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잘 나가는 스타트업 30대 CEO들은 누구?

기사등록 : 2019-09-2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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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트댄스, 기업가치 750억 달러
센스타임,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DJI, 세계 1위 민간용 드론 업체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은 스타트업 천국이다. 창업이 가장 활발한 나라답게 중국에는 각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이 문을 연다. 수도 베이징의 경우 매일 200개의 스타트업이 창업한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스타트업 창업을 주도하는 세대는 젊은층이다. 특히 30대 중에는 스타트업 성공을 발판으로 몸값이 수조 원, 심지어 수십조 원에 이르는 창업자도 있다.

지난 19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지가 '2019년 중국 40세 이하 재계 엘리트 40인’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위에는 세계 최대 유니콘 회사로 등극한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장이밍(張壹鳴) 창업자가 차지했다. 이어 중국 얼굴 인식 기술의 선도기업인 센스타임(SenseTime)의 창업자 쉬리(徐立)와 세계 1위 민간용 드론 업체 DJI의 왕타오(汪滔) 창업자가 2, 3위로 뒤를 이었다. 

◆ 1위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 [사진=바이두]

15초 동영상 앱 ‘틱톡’으로 유명한 중국 스타트업 바이트댄스의 창업자인 장이밍(36세). 그는 중국 '바링허우(80년대 출생자)'세대 중 가장 대표적인 신흥 억만 장자다. 올해 미국 포브스가 발표한 전 세계 억 만 장자 순위에서 자산가치 162억 달러(약 19조원)로 70위에 랭킹됐다.

그가 2012년에 세운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기업가치 750억 달러로 미국 우버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인 비상장기업)으로 부상했다. 미국 우버는 올해 6월 뉴욕 증시에 상장해 더이상 유니콘 기업이 아니다. 

1983년생에 태어난 장이밍 창업자는 톈진(天津)의 명문대학 난카이(南開)대학을 졸업한 뒤 여행정보검색업체 '쿠쉰'의 창업멤버로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판퍼우', '99팡' 등 스타트업 창업에 문을 두드린다.

그러다 모바일 이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것을 시장의 기회로 본 그는 2012년 바이트댄스를 창업한다. 뉴스앱 ’진르터우탸오’와 15초 동영상 앱 ‘틱톡’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바이트댄스를 성공 궤도로 올려 놓는다.

◆ 2위 쉬리, 센스타임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

쉬리 센스타임 창업자 [사진=바이두]

중국 얼굴 인식 기술의 선도기업인 센스타임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쉬리(37세). 그가 창립한 센스타입은 소프트뱅크 등 굴지의 기업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가 75억 달러(약 8조원)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에 올라섰다.

쉬 CEO는 딥러닝 시각 영역의 선구자인 탕샤오어우(湯曉鷗) 교수 및 연구팀 동료와 함께 2014년 센스타임을 창업했다.

센스타임은 인식 정확도가 98.52%에 달하는 얼굴 인식 알고리즘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 5년 만에 오늘날 전 세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메사추세츠공대(MIT), 퀄컴, 혼다 등 전 세계 700곳 이상의 고객 및 파트너를 두고 있다.

◆ 3위 왕타오, DJI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

왕타오 DJI 창업자 [사진=바이두]

오늘날 세계 1위 민간용 드론 업체 DJI의 창업자로 ‘드론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왕타오(汪滔, 39세).

1980년생인 왕타오는 동료 세 명과 함께 2006년 중국 광둥성 선전의 한 잡지사 창고에서 DJI를 설립했다. DJI는 2012년 초소형 드론에 카메라를 장착한 ‘팬텀 시리즈’를 출시하며 성장 가도를 달린다. 현재 전 세계 민간 드론용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사실상 거의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2017년 매출은 180억 위안(약 3조원)에 달했다. 

DJI 성공에 왕타오 창업자의 몸값도 상당하다. 올해 미국 포브스가 발표한 전 세계 억 만 장자 순위에서 자산가치 54억 달러로 325위에 이름을 올랐다.

◆ 4위 청웨이, 디디추싱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

청웨이 디디추싱 창업자 [사진=바이두]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의 창업자 청웨이(程維, 36세). 그가 2012년 설립한 디디추싱은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업체로 기업가치가 560억달러(약 67조원)에 달한다. 일본과 대만, 동남아, 북미·남미 등 전세계 1000개 도시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동종업계 전 세계 1위인 우버를 앞지르기 위해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초 칠레, 페루 등 남미국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우버는 내년엔 상반기 한국 상륙을 앞두고 있다.

중국 베이징화공(北京化工)대를 나온 청웨이 CEO는 디디추싱 창립 전 알리바바에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2005년 알리바바에 입사한 그는 알리페이 관리 책임자로 근무하던 중 스마트폰 시대에 콜택시 앱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창업을 결심한다.

2012년 샤오쥐커지(디디추싱의 전신)를 창립해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인 디디다처를 선보였다. 이후 그는 중국 IT 공룡 기업인 텐센트의 전폭적인 지원과 가장 큰 라이벌로 꼽히던 ‘콰이디다처’를 합병해 디디추싱을 오늘날 중국 최대 차량 공유 업체로 일궜다.

◆ 5위 장창우, 랜드스페이스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 

장창우 랜드스페이스 창업자 [사진=바이두]

중국의 대표적인 민간 우주항공업체의 랜드스페이스(landspace)의 창업자인 장창우(張昌武, 36세).

장창우 CEO는 중국 명문 칭화대를 졸업한 수재로 졸업 후 영국 HSBC은행, 스페인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금융업계에서 종사하다 2015년 랜드스페이스를 설립했다. 랜드스페이스는 로켓 연구개발 및 운영하는 민간 우주항공업체다.

지난해 랜드스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상업용 우주로켓인 ‘주췌(朱雀)-1호’를 발사하는 데 실패했으나, 내년 메탄가스와 액체 산소를 동력원으로 삼는 '주췌 2호' 로켓을 설계해 시험 발사할 예정이다.

 

eunjoo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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