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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시아 가스·전력·신재생에너지 협력 강화

기사등록 : 2019-09-24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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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차 한-러 자원협력위원회 개최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한국과 러시아가 가스와 전력,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분야의 협력를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16차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를 열고 양국간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 증진방안을 협의했다.

한국측은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수석대표로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러시아측은 안톤 이뉴친 에너지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가즈프롬, EN+, 로세티(Rosseti) 등이 참석했다.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는 1992년 이후 양국의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현안을 논의하고 조정하는 정부간 협의채널로 많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신북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에게 러시아는 중요한 교역 상대국으로서, 이번 협력위원회에서 양국간 '9-브릿지' 협력전략의 핵심인 가스, 전력 분야를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9-브릿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9월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①수산, ②농업, ③전력, ④철도, ⑤북극항로, ⑥가스, ⑦조선, ⑧항만, ⑨산업단지 분야의 한-러 협력을 제안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우선 가스 분야에서는 기존에 체결한 가스공사와 가즈프롬(Gazprom) 간 협력협정(’16.12∼’19.12) 연장에 합의하고, 양국 간 액화천연가스(LNG) 협력을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가즈프롬은 세계 최대의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로서 지난해 기준 세계 가스 생산량의 12.1%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환경규제로 액화천연가스를 자동차, 선박 등 수송용 연료로 활용하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양국은 수송용 액화천연가스 활용촉진을 위한 공동연구, 기술표준화 등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력 분야에서는 한국전력공사와 러시아 국영 전력회사 로세티 간 추진중인 한-러 전력연계(수퍼그리드) 타당성 공동연구를 지속해 나가고, AMI 등을 활용한 배전망 현대화 공동연구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양국 기업‧기관 간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분야 공동 R&D 등 협력방안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EN+ 등 러시아 기업들이 한국의 협력파트너 발굴을 희망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제16차 회의에서 합의된 사항의 이행을 위해 향후 관련기관과 함께 실무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차기 한-러 자원협력위원회는 2020년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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