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대형 디스플레이 세대 교체에 본격 나선다.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액정표시장치(LCD) 수익성이 악화되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퀀텀닷 올레드(QD-OLED·양자점 유기발광다이오드)'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8월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 LCD 사업 부진에도 포기하지 말고 신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삼성전자] |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다음달 중순경 충남 아산시 탕정 사업장에 QD-OLED 양산을 위한 13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월부터 충남 아산 사업장 LCD 패널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으며, 지난달에는 일부 생산라인 가동도 중단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투자할 QD-OLED는 LCD를 대체할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수 나노미터(nm) 이하의 초미세 무기물 반도체 입자인 퀀텀닷을 사용한 첨단 디스플레이다.
퀀텀닷이 입자 크기에 따라 빛과 전기 에너지를 공급받을 때 각기 다른 색을 방출하는 특성이 있어 이를 이용하면 색표현력이 우수하고 수명이 긴 디스플레이를 구현이 가능하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말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중장기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대형 디스플레이 로드맵 등 미래 신기술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선 안 된다"며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양산을 위한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QD-OLED 투자와 관련된 내용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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