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구광모 LG그룹 대표가 취임 후 첫 사장단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최근 SK이노베이션,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와의 다툼에 대한 그룹 입장을 공유하고 최고경영자가 교체된 LG디스플레이의 고강도 구조조정 등이 언급될 것으로 점쳐진다.
LG그룹에 따르면 경기도 이천 소재 LG인화원에서 24일 최고경영자(CEO)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날 워크숍에는 구광모 LG그룹 대표, 권영수 ㈜LG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신임 사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사진=(주)LG] |
사장단 워크숍은 매년 가을쯤 진행되는 LG그룹의 연례행사다. LG그룹은 매년 9월쯤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총 출동하는 워크숍을 진행했지만 지난해는 구본무 회장 별세와 구광모 회장 승계 작업으로 열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는 LG그룹 전반을 관통하는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방안 및 주력 사업분야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LG그룹의 차세대 먹거리인 전기차 배터리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관련된 최근 그룹의 이슈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될지 관심이 모인다.
LG그룹은 최근 경쟁사와의 소송전까지 불사하며 주력 사업분야에서만큼은 어느때보다 '강한 LG'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초 독일에서 열린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에서 삼성전자 QLED 8K TV의 화질이 4K에 불과하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했고 최근엔 공정거래위원회에 삼성전자의 'QLED'라는 명칭이 허위과장 표시광고라고 신고하기도 했다.
LG그룹의 올레드 사업을 이끌어가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 7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던 한상범 부회장이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지난 16일 정호영 LG화학 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지난 4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 상대로 시작한 인력유출 소송전도 아직 진행 중이다. 지난 16일 양사 최고경영자가 회동했지만 견해차만 확인하며 큰 소득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그룹 관계자는 "아직 워크숍에서 어떤 주제의 이야기들이 나올 지 알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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