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재무부가 베네수엘라 석유를 쿠바로 운송한 해운사 4곳과 선박 4척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1월 미국이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를 제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쿠바 기업들이 계속적으로 베네수엘라로부터 석유를 받아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며 사이프러스와 파나마 해운사 4곳과 이들이 소유한 선박 4척을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베네수엘라의 석유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것이며 독재자를 지원하고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를 강탈하는 도구로 이용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제재 대상 기관에는 사이프러스에 본사를 둔 카로일 해운사와 이들이 소유한 카를로타 C, 산디노, 페티온 등의 선박 3척 등이 포함됐다. 나머지 기관은 파나마 소재 해운사 3곳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 평의회 의장은 트위터에서 "(미국 정부는) 쿠바로의 원유 수송을 방해하는 것 외에도 금융거래 제재와 봉쇄조치 등 잔혹하고 집단 학살적인 정책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제재 강화로 심각한 연료 위기를 겪고 있는 쿠바의 석유 공급난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쿠바에서는 경유 부족으로 대중교통 운행이 줄어들고 주유소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재무부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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