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가 처음으로 스타트업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청년들의 애로를 경청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25일 남대문 상의회관에서 '청년스타트업포럼'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청년스타트업포럼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9.09.25 leehs@newspim.com |
청년스타트업포럼은 대한상의에서 만든 첫 스타트업 협의체다. 수평적 소통과 자유로운 경영 환경에 익숙한 젊은 기업인들의 특성을 반영해 위원장과 같은 직위를 따로 두지 않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청년기업인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 창업과 성장을 막는 걸림돌을 치우고 디딤돌을 놓는 역할을 하겠다"고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스타트업 규제 완화에 힘 쏟고 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청년 스타트업과 국회를 잇달아 방문해 스타트업 규제완화를 요청했다. 지난 7월에는 공유주방 규제를 풀어준 식약처에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포럼에서 '스타트업 규제 및 경영애로 사례'를 발표했다. 스타트업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창업, 성장 과정에서 겪는 경영상 애로, 불합리한 규제, 공무원들의 행정행태 등을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통원버스 하차확인에 적외선센서 활용 불허 △선진 자금조달 방법에 대한 근거규정 부재 △청년창업 지원금 신청 연령 제한 등의 규제 애로 사례가 나왔다.
경영 애로 사례로는 △공공입찰이 과도한 인증 요구 △자금지원 요건으로 과도한 매출실적 요구 △이해관계자 저항으로 사업 차질 등이 언급됐다.
△공무원의 자의적 판단으로 불필요 비용 발생 △부처간 떠넘기기로 사업추진 난항 △소극행정으로 국공유시설 활용 사업진행 불가 등의 행정 애로 사항을 토로한 스타트업도 있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스타트업이 겪고 있는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에 대해 청년스타트업포럼이 대변인이 되어달라"면서 "포럼이 해결 창구로서 역할을 다 해주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냈다.
정범식 대한상공회의소 규제혁신팀장은 "상의가 보유한 광범위한 회원사 및 정부부처와의 네트워크는 청년스타트업포럼이 차별화 된 협의체로 발전해 나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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