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적인 경매회사 소더비즈(Sotheby's)가 진위 여부가 불분명한 베트남 미술품 두 점을 홍콩 경매에서 제외했다.
24일(현지시간) 베트남뉴스(VNS)는 소더비즈가 매체에 이메일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자사가 "진위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경매에서 앞서 말한 그림들을 철회하기로 결정하여 추가 조사를 위한 시간을 더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매 출품이 취소된 작품은 또 응옥 번(Tô Ngọc Vân)의 '라 트'(Lá Thư, 편지)와 쩐 반 껀(Trần Văn Cẩn)의 '하이 티에우 느 쯔억 빈퐁'(Hai Thiếu Nữ Trước Bình Phong·휴식 중인 소녀들)으로, 내달 5~6일 홍콩에서 '현대 및 근대 동남아시아 미술품' 경매에 출품될 예정이었다.
진위 문제는 베트남미술협회 측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협회 회원인 부이 호앙 안은 두 작품이 베트남 국립 미술 박물관 콜렉션에 보관돼 있다며 "소더비즈가 보유하고 있는 '라 트' 작품은 박물관에 있는 진품과 비슷한 점을 찾아볼 수 없다"고 했다. 진품은 세월의 손을 타 여러 군데 찢겨졌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국립 미술 박물관에서 근무한 바 있는 화가 팜 하 하이는 국립 박물관의 작품이 진품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물관이 문화재부에 등록된 문서와 다른 증거들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더비즈가 경매를 취소한 쩐 반 껀(Trần Văn Cẩn)의 '하이 티에우 느 쯔억 빈퐁'(Hai Thiếu Nữ Trước Bình Phong·휴식 중인 소녀들) [사진=소더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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