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당초 2% 중반이었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1% 안팎으로 뚝 떨어졌다.
국내외 경제 관련 주요 기관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내려 잡는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마찰 심화 등 대외 경제 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25일 '2019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수정(Asian Development Outlook Update)'을 발표하며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내렸다.
ADB가 당초 예상한 올해 한국 성장률은 2.5%(4월 전망)이다. ADB는 지난 7월에 전망치를 2.4%로 한차례 조정했다. 지난 상반기 한국경제 주요 경제지표를 확인한 ADB는 글로벌 교역 둔화 등을 꼽으며 성장률 전망치를 두 달 만에 또 낮췄다.
이에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19일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며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조정했다. OECD는 △글로벌 교역 둔화 지속 △중국 수입 수요 감소 등을 반영해 성장률을 조정했다고 부연했다.
국내 민간 경제연구원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8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1.9%로 내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급격한 수출 위축 △건설·설비 투자 둔화폭 확대 △소비 둔화 등이 경제성장 흐름 악화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
현대경제연구원도 지난 8일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당초 2.5%에서 2.1%로 조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금리 인하 타이밍 실기 △추경 통과 지연 등 정책 실기 △미중 무역 전쟁 및 일본 경제보복 등 대외환경 불확실성 등을 경기 하방 위험으로 지목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하면서 경기 회복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재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은 2.4~2.5%다. 정부는 지난 7월 '2019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6~2.7%에서 2.4~2~5%로 0.2%포인트 내린 바 있다.
올해 성장률이 정부 기대치를 밑돌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해는 2012년으로 2.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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