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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대통령, 차기 총리 후보로 네타냐후 지명

기사등록 : 2019-09-2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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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에 연정 구성권 부여…5선 가능성 여전히 불투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다시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25일(현지시각) 예루살렘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리블린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 연정 구성권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네타냐후 총리는 앞으로 42일 안에 연립정부를 구성해야 하고, 이에 성공하면 5선에 성공하게 된다. 다만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리블린 대통령은 다른 정당 대표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게 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텔아비브 소재 리쿠드당 당사에서 총선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연설하기 전 양손으로 인사하고 있다. 2019.09.18.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총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베니 간츠 전 육군참모총장이 이끄는 청백당이 이스라엘 의회 120석 중 33석을 차지해 제1당에 올랐고,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32석 확보에 그쳤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진영 의석의 총합이 55석으로 아랍계 정당을 포함한 중도좌파 진영의 54석보다 1석 많아 연정 구성 가능성이 근소하게 더 높았던 점 때문에 리블린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 연정 구성 우선권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의 연임 가능성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번 총선서 '킹메이커'로 부상한 아비그도르 리베에르만 전 국방부 장관의 극우정당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은 네타냐후 총리와 간츠 대표 중 누구도 총리 후보로 지지하지 않는다며 중립을 선언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기소 위기에 직면한 점도 문제다. 이스라엘 검찰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수년간 사업가와 유명한 영화 제작자로부터 수십만 달러의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 등 뇌물수수, 배임 및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가 7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중은 네타냐후 총리를 우선으로 간츠 대표가 번갈아 총리를 맡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다만 다수의 응답자들은 또 다른 총선을 피하려면 리쿠드당이 네타냐후 총리가 아닌 다른 대표를 내세워야 한다고 답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밤 간츠 대표를 향해 "거국 내각을 빨리 꾸려야 한다"며 간츠 대표와 총리직을 번갈아 맡는 대연정을 재차 제안했지만, 간츠 대표는 기소 위기에 직면한 지도자와 연정에 협력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날 총리가 기소될 경우 자리에서 즉각 물러나고 부총리가 총리직을 대행하는 법안 통과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 경우 네타냐후 총리가 기소되면 간츠 대표가 총리직을 맡을 수 있으나 간츠 대표는 해당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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