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퇴직연금 시장이 200조원 규모까지 확대됐지만 정작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퇴직연금 운용수익률은 1% 내외의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주요 증권사별 퇴직연금 수익률 현황 [자료=한정애 의원실] |
26일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서울 강서병)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체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사업자 가운데 73.8%가 올해 2분기말 기준 직전 1년 수익률이 2% 미만에 그쳤다.
이중 증권업계에선 미래에셋대우가 2.12%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DC형 뿐 아니라 확정급여형(DB)형(1.94%), 개인형 퇴직연금(IRP)(1.95%)에서도 고른 성과를 보이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는 평가다.
반면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IB 사업자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은 1%대 초반에 머물러 대조를 보였다. KB증권이 1.32%,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1.29%, 1.26%에 그쳤다. 삼성증권은 1.22%로 초대형IB 가운데 가장 낮은 1년 수익률을 기록했다.
중소형 증권사 중에선 하나금융투자(2.04%)가 유일하게 2%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이와 달리 한화투자증권(0.44%), 대신증권(0.75%), 신영증권(0.85%)은 0%대 수익률을 체면을 구겼다.
한편 DB형에선 삼성증권이 2.13%의 수익률로 1위에 올랐고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신한금융투자(이상 1.94%)가 공동 2위권을 형성했다. IRP는 대신증권이 2.85%로 1위, 한화투자증권(2.35%)과 미래에셋대우(1.95%), 삼성증권(1.65%), 현대차증권(1.59%)이 2~5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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