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국방부는 26일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야생멧돼지가 북측에서 남측으로 월경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멧돼지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서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야생 멧돼지가 일반전초(GOP) 선상으로 진입을 시도하거나 DMZ 안에서 사살된 사례는 없다"면서 "GOP 철책은 야생멧돼지가 넘어올 수 없는 구조물로 설치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철원=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5월22일 취재진이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의 길'을 걷고 있다. |
노 부대변인은 "다만 DMZ 내에서 야생멧돼지 사체 2두가 발견됐다"며 "이들에 대한 시료채취와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ASF 확산 차단을 위해 현재까지 7개 지역에 병력 1173명, 제독차 166대를 지원했다.
이와 관련 노 부대변인은 "오늘도 14개 부대에서 도로방역과 이동통제초소 지원에 병력 311명, 제독차 40대를 지원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ASF 발병 지역에 군 인력과 장비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ASF 범정부 대책 지원본부와 파주시, 김포시, 연천군, 강화군에 군 연락관을 상주 파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SF는 지난 17일 경기 파주에서 처음 확진된 뒤 북한과 인접한 연천에 이어 김포, 인천 강화 등 총 6건이 국내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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