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잇따른 조국(54) 법무부 장관 논란에도 조 장관에 대한 신임과 검찰 개혁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검찰도 원론적인 입장으로 일관했다.
[인천=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5일 오전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19.09.25 alwaysame@newspim.com |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검찰청 대변인실 명의로 입장을 내고 “검찰은 헌법 정신에 입각하여 인권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법 절차에 따라 엄정히 수사하고 국민이 원하는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청와대가 이날 조 장관 관련 공식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조 장관 관련 의혹들에 대해 엄정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사실관계 규명이나 조 장관이 책임져야 할 일이 있는지 여부도 수사 등 사법절차에 의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고 전 검찰력을 기울이다시피 엄정하게 수사하고 있는데도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 검찰은 성찰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재 검찰이 얼마나 엄중하게 수사를 하는지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두 달 동안 보도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며 “그와 동시에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은데 검찰이 이에 대해 한번 고민해봐야 하지 않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조 장관의 압수수색 검사와 전화통화를 했다는 사실을 전날 대정부질문에서 밝힌 것과 관련, 주 의원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법연수원 25기 동기로서 친분이 있다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일각의 의혹제기에 대해서도 반발했다.
대검은 “검찰총장은 연수원 동기인 주 의원과 연수원 수료 이후 개인적으로 만난 사실이 없다”며 “연수원 재직 시절 사법연수생 전원이 참석하는 수학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을 뿐이고 검찰총장이 주광덕 의원과 신림동에서 고시공부를 함께 했다거나 모임을 만들어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는 등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지난 23일 서울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 있던 부부장 검사와 전화통화에서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27일 출근길에서 “제가 장관으로서 압수수색에 개입하거나 관여한 것이 아니라 남편으로서 아내의 건강을 배려해달라고 부탁을 드린 것”이라며 “이것은 인륜의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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