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지우가 KPGA 챌지투어 첫승을 올렸다.
김지우(29·스릭슨)는 26일과 27일 양일간 충북 청주시 그랜드컨트리클럽 서, 동코스(파72/ 6720야드)에서 열린 ‘2019 KPGA 챌린지투어 19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 우승상금 1600만원)’에서 연장접전 끝에 우승, 시즌 첫승을 달성했다.
'2019 KPGA 챌린지투어 19회 대회' 우승자 김지우. [사진= KPGA] |
대회 첫째 날 김지우는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6개를 잡아내 5타를 줄여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8위에 위치했다.
하지만 마지막 날 김지우는 2번홀(파3)과 3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낸 뒤 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이후 10번홀(파5)과 12번홀(파4)에서도 버디에 성공한 김지우는 16번홀(파5)에서 또 다시 버디를 적어냈다. 김지우는 이후 17번홀(파4)과 18번홀(파4)을 파로 막아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동타를 이룬 정재현(34), 원두균(27)과 연장 승부에 접어들었다.
17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정재현과 원두균이 보기를 작성한 사이 김지우는 파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지우는 우승 후 KPGA와의 공식인터뷰서 “뜻깊은 우승이다. 사실 요즘 골프가 잘 안돼 고민이 많았다. 선수로 뛰는 것을 중단하고 레슨을 시작할까 고민도 했지만 이번 우승이 선수 생활을 좀 더 해보라는 신의 계시인 것 같다. 오랜만에 우승을 거둬 정말 기쁘다. 항상 큰 도움을 주시는 스릭슨의 홍순성 대표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지우는 “대회 기간 내내 퍼트가 좋았다. 2라운드는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했더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생애 처음으로 연장 승부를 펼쳐봤다. 연장전을 기다릴 때는 긴장되기도 했는데 막상 17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서니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만 13세 때 주니어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는 김지우는 2009년 KPGA 챌린지투어의 전신인 ‘SKY72투어 8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KPGA 코리안투어 QT(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공동 2위로 통과해 2014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기도 했던 김지우는 11개 대회에 출전해 4개 대회에서만 상금을 획득해 투어 카드를 잃었다.
이후 김지우는 2017년 ‘SRXION KPGA 챌린지투어 6회 대회’에서 우승을 하며 그 해 ‘KPGA 챌린지투어’ 상금순위 2위에 올라 2018년 KPGA 코리안투어 무대로 복귀했으나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또 한 번 코리안투어 무대를 떠났다.
이에 김지우는 “올 시즌 KPGA 챌린지투어가 1개 대회밖에 남지 않았다. 그 대회에서 온 힘을 쏟아 다시 KPGA 코리안투어 무대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다. 절실한 만큼 열심히 준비해 또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2019 시즌 KPGA 챌린지투어에서 3승을 거둔 최호영(22·골프존)은 대회 종료를 기점으로 챌린지투어 통합 포인트 1위에 위치해 다음 달 10일 개막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출전권을 획득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주최사인 제네시스는 KPGA 코리안투어를 비롯해 더 큰 무대로 진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제네시스 챔피언십’ 대회 출전 카테고리에 챌린지투어 통합 포인트 1위도 반영한다.
김지우의 플레이 모습. [사진= KPGA] |
fineview@newspim.com